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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페이팔

#천송이 코트

#PG

#알리페이

한국판 페이팔
2015년 7월부터 일정 기준을 갖춘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사들은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페이팔, 알리페이처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

'페이팔이 천송이 코트를 좋아합니다'



600만원대 가격의 천송이 야상.jpg




그동안 공인인증서의 노예로 끌려다니며 수많은 액티브X에 발목 잡혔던 어린 백셩을 어엿비 여긴 나랏님의 하해와 같은 성은이라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금융위가 PG사도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서둘러 규제를 푼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때문이다.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입은 코트를 외국인들이 사고 싶어도 공인인증서 때문에 사지 못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금융위가 서둘러 행동에 나섰고 그 결과 가운데 하나가 'PG사의 카드정보 저장 허용'이다. 


헌데 이 때문에 오히려 국내 중소 PG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규제가 풀리면서 미국의 페이팔, 중국의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 분야 세계 최고의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페이팔은 전 세계 1억 4800만명, 알리페이는 34개국 8억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어마어마한 덩치의 거인들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진격한다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니시스, LG U플러스, KCP 등 빅3에 밀린 중소 PG사들은 한 방에 발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페이팔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치고 들어오면 '한국판 페이팔'은 커녕 자칫 '페이팔의 나라, 한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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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공인인증서 빠염~



두통을 유발하는 인터넷 쇼핑.jpg




국내 소비자들이 굳이 2주 이상의 배송 기간을 기다려가며 사리 생성 해외직구에 마음을 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간편한 결제'다. 


우리나라처럼 결제 과정에서 액티브X와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데리고 오는 공인인증서를 불러와야 한다거나 문자메시지로 날아온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거나 ARS 전화를 받은 뒤 안내에 따라 번호를 누르는 등의 귀찮은 과정 없이 맨 처음 딱 한 번만 카드정보를 입력, 저장해 놓으면 다음 결제부터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지름신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PG사들이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 이 같은 '간편 결제' 과정이 국내 인터넷 결제에도 적용된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비밀번호 한 번 넣으면 바로 결제가 끝나버리니 지긋지긋한 공인인증서, SMS 인증 없이도 화끈하게 지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단짠단짠이 있는 법. 국내 PG사들의 규모나 보안이 신용카드사에 비하면... 또르르... 


때문에 부정결제, 정보유출 등의 보안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귀차니즘을 해결하려다 내 카드정보, 비번이 탈탈 털리는 수가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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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급 빡센 기준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는 인터넷 쇼핑몰을 대신해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2015년 7월 1일부터 자기자본 400억원 이상, 순부채비율 200% 이하인 PG사는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단,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 구축, 3년 간 정보보안 사고가 없을 것, 카드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에 재해복구센터 구축, PCI DSS 인증(비자, 마스터카드 등 5개 카드사가 공동 운영하는 카드산업 보안 표준) 취득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한마디로 신용카드사만큼 빡센 기준을 갖춘 PG사들은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따로 저장해둘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총 51개 PG사 가운데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는 19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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