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 낮아서 대출이 막힐까 봐 걱정이에요.”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또는 디딤돌대출)을 알아보는 분들 중에는 부부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하려다 한쪽의 연체이력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남편 단독 명의로 대출이 가능할까요?
생애 첫 주택대출이란?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영하는 실수요자 전용 대출상품으로,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 세대를 위한 제도입니다. 소득요건·주택가격·대출한도 등은 기금 디딤돌대출과 거의 동일하며,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조건을 충족할 경우 금리가 추가로 우대됩니다.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 부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함
- 부부합산 연소득 7천만 원 이하 (신혼부부는 8,500만 원 이하)
- 주택가격 6억 원 이하
-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아내 신용이 낮거나 연체이력이 있으면 대출이 불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 두 가지로 나뉩니다.
① 부부 공동명의로 대출 신청 시
디딤돌대출이나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은 부부합산 소득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대출 심사 시 배우자의 신용정보도 함께 조회됩니다. 따라서 아내의 연체이력이나 신용점수가 낮다면, 대출 한도나 금리가 불리하게 적용되거나 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② 남편 단독 명의로 신청 시
이 경우에는 남편 본인 신용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됩니다. 아내가 연체이력이 있더라도, 대출 신청인(남편) 명의만으로 진행하면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이때도 ‘부부합산 소득’은 여전히 산정 기준에 포함되어, 소득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남편 명의로 대출 신청 시 주의할 점
Q. 주택 명의는 남편 단독으로 해야 하나요?
대출 명의와 주택 명의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므로, 남편 명의로만 대출을 받을 경우 주택 명의도 남편 단독으로 등기해야 합니다. 공동명의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기금대출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Q. 부부합산 소득이 기준을 넘으면 어떡하나요?
남편 단독 명의로 대출을 받아도, 주택도시기금은 부부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즉, 남편 혼자 대출을 받아도 아내의 소득이 합산되어 7천만 원(신혼부부 8,500만 원)을 초과하면 대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Q. 연체이력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는 공동으로 받을 수 있나요?
신용회복위원회나 금융기관을 통해 연체 해소 후 6개월 이상 정상 거래 이력이 쌓이면, 추후 공동명의 대출 신청도 가능합니다. 다만, 신용점수가 낮은 상태에서는 금리 우대나 한도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정리: 선택지는 두 가지
- 남편 단독 명의로 대출 진행 — 아내 연체이력 영향 최소화 가능
- 공동명의 + 신용회복 후 재신청 — 향후 대출 규모 확대 가능
추가 팁
- 디딤돌·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모두 주택도시기금 포털 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취급은행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연체 해소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신용점수 반영이 개선되므로, 3~6개월 후 재심사를 권장합니다.
- 부부합산 조건, 소득기준, 대출금리 변동은 매분기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결론적으로, 아내가 연체이력이 있어도 남편 단독 명의로 대출 신청은 가능합니다. 단, 주택 명의도 남편으로만 해야 하며, 부부합산 소득 기준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신용이 낮은 배우자 때문에 대출이 막힌다면, 단독 명의로 진행 후 추후 명의 이전(또는 공동명의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본 글은 2025년 10월 기준 주택도시기금(기금e든든)과 금융위원회 지침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는 금융기관 심사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